CES 2025는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인공지능(AI)의 일상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진화, XR 플랫폼 확장,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 스마트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였습니다. 올해 CES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실제 소비자의 삶에 밀접하게 작용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AI Everywhere, Experience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을 실현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차세대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으며, 특히 AI PC, 공간 컴퓨팅, 투명 디스플레이, 건강 분석 웨어러블, 지속 가능 에너지 솔루션은 관람객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CES 2025를 관통하는 핵심 기술 트렌드 3가지를 정리하여, 앞으로의 디지털 라이프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살펴봅니다.
1. 생성형 AI의 일상화 – AI PC, 스마트폰, 온디바이스 처리의 대중화
CES 2025에서 단연 주목받은 주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상용화입니다. 이제 AI는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능으로 소비자의 손에 들어온 현실이 되었습니다. 특히 ‘Copilot+ PC’ 생태계가 공개되며 AI 중심 하드웨어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Qualcomm은 Snapdragon X Elite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을 통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실시간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코드 자동화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오프라인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데모를 선보였습니다.
Microsoft는 Windows 11에 Copilot+ 기능을 탑재하고, Recall이라는 혁신적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Recall은 사용자가 과거 열람한 앱, 웹사이트, 문서를 시각적으로 요약해 기억처럼 되돌려주는 AI 기반 시각 히스토리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PC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찾기 위해 파일, 브라우저, 폴더를 뒤질 필요 없이 자연어로 “지난주에 본 회의 슬라이드 보여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즉시 호출할 수 있습니다.
Intel은 AI 전용 NPU 성능을 강화한 Core Ultra 200 시리즈를 선보이며 Copilot+ PC 대열에 합류했고, AMD 역시 Ryzen AI 300 시리즈를 발표하며 고급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을 다수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AI PC는 성능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하드웨어 산업의 기준점을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에서도 AI는 핵심 기술로 부상했습니다. 삼성전자와 Google은 Android 기반 ‘Gemini Nano’ LLM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형태로, AI 요약, 메시지 추천, 음성 비서 고도화 등 기능을 시연했으며, Pixel 9 시리즈 및 갤럭시 S25 시리즈에 본격 탑재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애플은 CES 현장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관련 업체가 iOS 19의 ‘Apple Intelligence’ 기능과 연계된 앱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애플 역시 AI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2.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XR – OLED·MicroLED·공간 컴퓨팅의 대중화
시각 기술은 CES 2025에서 또 다른 중심축을 형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14인치 MicroLED TV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기존 OLED 기술을 넘어선 무기판(Micro Glassless) 구조의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당 제품은 픽셀 단위 밝기 제어, 5,000니트 이상 최대 밝기, AI 화면 자동 보정 기능을 갖췄으며, 벽면 일체형 프레임리스 디자인으로 공간 인테리어와 기술 융합의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LG전자는 77인치 투명 OLED TV와 상업용 투명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제품은 전원을 끄면 완전 투명 유리처럼 보이고, 켰을 때는 선명한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하며, 향후 커피숍, 박물관, 차량 내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정보와 감성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XR(확장현실) 기술에서도 발전이 뚜렷했습니다. Meta는 Quest 3를 기반으로 새로운 Mixed Reality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삼성은 Qualcomm·Google과 공동 개발한 첫 XR 헤드셋을 예고하며 공간 컴퓨팅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Snapdragon XR2 Gen 2 칩셋 기반으로, 실시간 AI 기반 공간 맵핑, 손 제스처 인식, 음성 명령 실행이 가능하며, Meta 및 Apple Vision Pro와의 경쟁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XR 기술은 단순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 디자인, 교육, 원격 회의, 건강 모니터링, 건축 시뮬레이션 등 생산적인 영역으로의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CES 2025에서는 이 흐름을 실제 구현한 솔루션들이 대거 전시되었습니다.
3. 지속 가능성과 스마트 헬스케어 – 인간 중심 기술 혁신
CES 2025는 기술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조명한 전시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 전략을 소개하고, 고효율 인공지능 서버용 D램과 스마트 냉장고의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가정용 ESS(에너지 저장 장치)와 고효율 열교환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 태양광 통합 스마트홈 플랫폼을 전시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친환경 기술이 강조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연료 기반 발전 모듈과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재활용 플랫폼을 공개했고, BMW, Bosch 등도 에너지 효율성 및 재생 가능 자원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드라이브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AI 기반 맞춤형 진단 서비스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중심을 이뤘습니다. 프랑스 기업 Withings는 무채혈 혈당 측정기와 AI 분석 연동 스마트워치를 공개했고, 일본 Omron은 혈압, 심전도, 스트레스 지수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개인용 건강 허브를 전시했습니다.
특히 AI 헬스 플랫폼은 환자의 의료 이력과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자동으로 건강 권장사항을 제공하며, 고령자, 만성질환자, 피트니스 사용자 모두에게 적합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기업들은 단순 측정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치료 가이드, 예방 중심의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CES 2025는 기술이 단순한 기기 성능을 넘어, 인간 삶의 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전 산업에 걸쳐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생성형 AI는 이제 소수 전문가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하는 기능이 되었으며, 디스플레이와 XR은 공간을 넘나드는 인터페이스로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헬스케어, 에너지, 환경까지 아우르는 기술 통합은 미래 사회의 중심이 ‘기능’이 아닌 ‘경험’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CES 2025에서 소개된 기술들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실제 소비자 제품으로 구현되며, 우리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CES 2025에서 발표된 생성형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XR, 스마트 헬스케어, 지속 가능 기술을 요약한 기술 블로그용 인포그래픽 썸네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