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퀄컴은 자사의 스냅드래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모바일 영역을 넘어 PC 시장까지 본격적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모바일 AP 제조사에 머물지 않고, 고성능 ARM 기반 칩셋을 중심으로 노트북, 태블릿, IoT 및 AI 디바이스 전반으로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그 핵심에는 Snapdragon X Elite 시리즈, Nuvia 기반 CPU 코어, 그리고 향상된 AI 처리 능력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퀄컴 아키텍처의 진화 방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미래 전략까지 함께 분석합니다.
X Elite 시리즈의 등장과 ARM 기반 PC 시장 진입
Snapdragon X Elite 시리즈는 퀄컴이 기존 스마트폰 중심에서 벗어나 PC 중심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신호탄입니다. X Elite는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TSMC 4nm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고성능 칩입니다. 이 칩에는 최대 12개의 고성능 Oryon 코어가 탑재되며, 이는 모두 자체 커스텀 설계된 코어로 구성되어 인텔 및 AMD의 모바일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고성능·저전력이라는 ARM의 강점을 살려, 팬리스 설계가 가능한 노트북 환경에서도 데스크톱급 연산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X Elite는 단순한 CPU 성능 향상만이 아니라, 모바일 기술 기반의 통합 기능도 탁월합니다. Adreno GPU가 내장되어 있어 고화질 영상 편집, 그래픽 기반 앱 구동에 효과적이며, 통합된 5G 모뎀과 Wi-Fi 7 지원 기능은 무선 연결성 측면에서도 경쟁 칩셋과 차별화됩니다. 또한 LPDDR5x 메모리, NVMe 스토리지 등 최신 인터페이스 지원을 통해 고사양 윈도우 노트북 시장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ws on ARM을 전략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퀄컴 X Elite는 이 플랫폼의 대표 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Adobe, Google, Zoom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RM 기반 앱 최적화를 확대하면서 X Elite 기반 디바이스는 점차 기존 x86 중심 시장에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Nuvia 기반 Oryon 코어의 고성능 설계
퀄컴은 2021년 고성능 ARM 서버 칩 설계 스타트업인 Nuvia를 인수하며, CPU 아키텍처 기술력을 본격 내재화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현재, 이 기술력은 Snapdragon X Elite의 중심인 Oryon 코어로 구체화되었습니다. Oryon 코어는 ARM ISA를 따르지만, 기존의 Cortex-A 시리즈 코어와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성능 연산에 초점을 맞춘 이 커스텀 코어는 클럭당 명령어 처리 수(IPC)가 애플의 M 시리즈에 필적하며, 멀티코어 성능 또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성능뿐 아니라 전력 효율성에서도 큰 발전이 이뤄졌습니다. 기존 Cortex-X 시리즈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높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으며, 발열 억제 기술이 개선되어 고부하 작업에서도 스로틀링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Oryon 코어는 동적 전력 관리 기술, 고도화된 캐시 구조, 멀티레벨 분산 스케줄링 시스템을 통해 SoC 내 다른 유닛과의 통합 최적화가 가능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코어가 ARM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윈도우 운영체제와 완전한 호환성을 이뤘다는 것입니다. 이는 퀄컴이 기존 레거시 아키텍처의 한계를 넘어서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며, 향후 모바일용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에서도 Nuvia 기반 코어가 전면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성능과 로컬 연산의 진화
2025년 스냅드래곤 아키텍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진화 중 하나는 AI 처리 능력입니다. 특히 X Elite 시리즈에 포함된 Hexagon NPU는 이전 세대 대비 두 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초당 75TOPS 이상의 연산력을 통해 실시간 생성형 AI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는 텍스트 생성, 이미지 편집, 오디오 인식, 영상 분석 등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로컬에서 수행할 수 있게 만들며,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Copilot+ PC라는 새로운 개념을 시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로컬 AI 처리를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메일 요약, 콘텐츠 자동 생성, 이미지 변환, 번역 등 다양한 AI 서비스가 디바이스 내부에서 빠르게 처리되며, 이는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퀄컴은 Stable Diffusion, Whisper, LLaMA 등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Hexagon NPU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SDK와 API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앱 개발자에게 로컬 AI 기능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AI 처리 유닛을 넘어서, NPU가 SoC 중심 기술로 자리 잡아 가는 흐름입니다.
결론적으로, 퀄컴은 X Elite 시리즈를 통해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에서 ARM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Nuvia 코어 도입과 고도화된 AI 연산 기술을 통해 기존 x86 중심 구조에 강력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스냅드래곤 아키텍처는 모바일을 넘어서 범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입니다.

Nuvia 기반 Oryon 코어 구조, 고성능 NPU, 팬리스 설계, 4nm 공정 등 퀄컴 X Elite 아키텍처의 핵심 특징을 시각화한 2025년 인포그래픽 이미지.